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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개발자 머신러닝 부트캠프 후기

Date
2021/01/28
Category
Review
일전에 아디오스2020! 글에서 언급했었던 구글개발자 머신러닝 부트캠프 후기를 간단하게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Index
때는 바야흐로 2020년 9월, 박사 수료 전 마지막 학기를 맞이하여 조금 더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고자 고민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물론 그 고민은 석사 말 부터 하던 고민이었고, 대체적으로 다음과 같았습니다.
박사 학위가 나에게 과연 의미 있을까 (박사를 하는게 맞는 것일까)
업계는 어떻게 돌아가고 있을까 (특이하게 랩 역사상 '인턴'을 시도하는 경우가 없었고, 감히 말하지 못했을...)
19년도 말, 모두연에서 아주 잠시 경험해본 추천 시스템이 재밌었는데 딥러닝 기반 추천 시스템은 업계에서 쓰이고 있을까, 현재 비즈니스에서 사용되고 있는 추천 시스템의 단계는 어떤 모델일까
(물론 고민 끝에 비천한 도비에서 벗어나 백수로 신분상승했습니다 모두 구글 부트캠프 덕분이에요)

구글 머신러닝 부트캠프 그 시작

어쨌든 이외에도 이런저런 말 못할 고민들을 하던 도중 페이스북 TensorFlow KR 커뮤니티에 올라 온 권순선님의 글을 보게 되었고,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지원 과정은 간단했습니다. 구글 폼으로 간단한 자기소개와 계획 및 목표들 등을 적고, 아주 간단한 문제 몇 개를 푸는 과정이었습니다. 그리고 기다리던 끝에 구글 머신러닝 부트캠프에서 합격 메일을 받게 되었습니다
사실 떨어질 줄 알았습니다. 그 이유는 머신러닝을 모르는 일반 개발자들을 머신러닝 개발자로 양성한다는 부트캠프 취지와 다르게 저는 대학원생이고, 전공이 EdgeAI 이기에 부합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뽑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코세라 Deep Learning Specialization 과정과의 기나긴 씨름

막상 붙고 보니, 할 일이 꽤나 많은(?)과정이었습니다.
일단 코세라 Deep Learning Specialization 과정을 수료해야, 다음 프로그램으로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약간 후회 아닌 후회를 했지만, 유명한 앤드류 응 교수님 강의를 들은 적도 없었고, 성실함을 체크한다 생각하고 열심히 참여했습니다. 매주 수행해야 될 코스 범위가 주어졌고, 마감일까지 인증샷을 제출해야 인정이 되었습니다. 딥러닝 강의를 들으면서 다시 한 번 전반적인 개념을 정리하는 과정을 거칠 수 있어서 배운 것이 정말 많았던 시간이었습니다. 또 이 과정이 좋았던 점은..혼자하면 절대 끝까지 못하는 나 스스로를 잘 아니까요. 그리고 성실? 잘 모르겠습니다. 매주 하루이틀은 밤을 꼬박 새며 달렸고, 주말 안녕~ 하던 시간이었습니다
저와 함께 고생한 아이패드에게 영광을!!!짝짝짝'
필기를 전과정 다하면서 들으니 머리에 남는게 많았습니다
그렇게 울며 불며 하다보니 어느새 완강을 하여 코세라 딥러닝 과정을 이렇게 수료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한창 코세라 강의가 핫할 때, 이건 그냥 강의 다 들으면 주는 수료증인데 사람들은 왜 인증까지 할까? 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건 저의 아주 잘못된 생각이었습니다. 스스로가 아주 기특하고 대견해서 인증하고 싶을 수 밖에 없는 기나긴 과정이니까요. 그래서 저도 기특한 저를 위해 기념 인증합니다
1차 미션을 끝내고 나니 벌써 12월이 되었습니다. 하는 것 없이 나이만 먹지 않아 다행이었습니다 후후

참여 회사들과 만났던 소중한 시간들

물론 미션 중간인 11월부터 구글 머신러닝 부트캠프에 함께하는 회사들에 대한 테크 정보 및 채용 소식들을 직접 들을 수 있는 커리어 토크 및 테크 토크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제가 매주 기다리던 시간이었습니다!
하이퍼커넥트, 보이저엑스, 당근마켓, 데이블 등 다양하고 좋은 회사들이 이번 부트캠프에 함께 참여했습니다.
이렇게 테크토크와 오피스아워 일정이 많았습니다.
매주 진행된 테크토크 시간을 통해, 현업에서 넘치도록 바쁘신 분들로부터 밤 늦은 시간까지 회사 BM과 기술들을 직접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주 사소한 질문까지도 실시간으로 정성스럽게 답변해주셔서 현업에서 하는 고민들을 직접 들을 수 있었습니다.
구글 부트캠프를 돌아보았을 때, 이 시간들이 제일 값진 시간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 저는 도비에서 백수로(인간으로) 신분상승을 하게 되었습니다! 백수가 이렇게 좋은 신분인지 처음 알았습니다. (공식적으로는 박사 수료 상태입니다.)

두번째 미션, 자격증과의 씨름

회사 테크토크를 듣다보니, 두번째 미션인 자격증을 따야 회사 채용에 참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잠시 잊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부랴부랴 서둘러 자격증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두번째 미션으로 제시된 자격증은 TensorFlow, Professional Machine Learning Engineer, Professional Data Engineer 세 가지로 기간 내에 한 가지 자격증을 취득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Professional Machine Learning Engineer 자격증을 따려고 강의를 듣고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공부를 하면 할수록 해당 자격증이 일반적인 머신러닝 엔지니어를 위한 자격증보다는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에서의 다양한 모델 개발,추론,배포를 위한 자격증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예시 문제로 GCP API 관련 질문들이 많았습니다. 이미 보신 외국 분들 후기도 그러했습니다.)
EdgeAI를 전공하면서 AWS를 다뤄 본 경험이 있고, 굳이 내가 GCP의 API까지 외워야 될까 싶어서 좀 더 범용적인 텐서플로우 자격증을 취득하기로 방향을 바꾸었습니다.
시험을 보기까지 정말 많은 스트레스가 있었습니다. 문제 감도 안오고, 다들 들었다는 강의 내용은 찾아보니 많고, NLP는 정말 들어만 봤지 코드를 돌려본 적이 없는데 NLP 관련 문제도 나온다고 하니, 멘붕의 연속이었습니다. 하지만 자격증을 제출해야하는 마감 기한은 다가왔습니다. (시간은 언제나 우리의 편이 아닙니다)
그래서 얼떨결에 늦은 저녁에 시험을 보게 되었는데, 왜인걸 문제들이 생각보다 많이 간단했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스트레스 받으며 준비했던 시간들이 조금 후회 되었습니다. 총 5시간 동안 5문제를 풀면 되고, 저는 파이참 버전을 잘못 설치한 까닭에 코랩에서 시험을 보고 h5파일로 다운로드 받아서 제출하는, 다소 귀찮은 과정을 여러번 거쳐서 시험을 보았습니다. (파이참 버전을 잘 보셔야 덜 귀찮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다음과 같이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었습니다! 따고나니 기분은 상당히 좋았습니다.

이렇게 우리 헤어지는건가요

두번째 미션까지 마치고 나니, 구글 머신러닝 부트캠프 수료식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미션을 수행하고, 테크토크에 참여하면서, 매주 무언가를 해낸다는 기쁨이 있었습니다. 덕분에 연구실을 나와도 활기찼던 시간들이었습니다.
물론 수료식 후에도 채용 과정이 남아있지만, 더이상의 테크토크가 없다니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구글 머신러닝 부트캠프를 통한 채용 과정이 시작될 텐데, 진행 중간중간의 내용들도 가끔식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니 아직 헤어지는 건 아니겠죠
구글 머신러닝 부트캠프는 이처럼 세 가지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코세라 딥러닝 과정 이수
제시하는 자격증 중 하나 취득
매주 밋업(회사들과의 테크토크)
만약에 다음에도 구글 머신러닝 부트캠프가 열린다면, 저는 참여해보라고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사실 코세라 강의나 자격증은 혼자 공부해도 충분히 해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회사들을 매주 만나서, 회사 기술에 대해 듣고, 실시간으로 회사에 대해 궁금한 모든 것들을 해결할 수 있는 자리는 구글이 아니고서야 만들 수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또 구글 부트캠프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멋지게 살아가고 계신 분들을 알게되어서 소중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앗! 중요한 걸 빼먹을 뻔 했습니다.
사진을 발로 찍었나봅니다. 실제로 보면 더 예쁩니다.
이렇게 예쁜 반팔티와 플리스 그리고 텀블러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텀블러는 아쉽게도 본가에 있어서 사진을 못 찍었습니다 나도 구글에서 선물 받고 싶다! 하신 분들도 지원해보시면 덤으로 공부를 할 수 있는 찬스가?ㅎㅎ
이렇게 좋은 기회를 제공해 주시고 매번 미션 확인과 환급, 기념품 지급, 밋업 등 프로그램을 잘 운영해주신 유민정님, 권순선님, 그리고 구글 코리아 여러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